'멘털' 회복한 미국 체조 간판 바일스, 2년 만의 복귀전서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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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계 체조의 간판 시몬 바일스(26)가 정신 건강을 회복하고 2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에 올랐다.
US 클래식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남긴 바일스가 2년 만에 출전한 대회로, 이달 하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벌어지는 미국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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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기계 체조의 간판 시몬 바일스(26)가 정신 건강을 회복하고 2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도시 호프먼에스테이츠의 나우 아레나에서 끝난 2023 US 클래식에서 개인종합, 마루운동, 평균대에서 우승했다.
바일스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순으로 4개 종목을 다 뛰는 개인종합에서 59.100점을 획득해 2위 리앤 웡을 무려 5점 차로 따돌리고 독보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천분의 1점 차로 메달 색깔이 갈리는 기계체조에서 5점 차는 그야말로 '초격차'다.
바일스는 개인종합 종목 점수로 순위를 정한 평균대(14.800점)와 마루운동(14.900점)도 당당히 1위를 달렸다.
US 클래식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남긴 바일스가 2년 만에 출전한 대회로, 이달 하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벌어지는 미국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한다.
바일스가 건재를 자랑함에 따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커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전관왕에 도전했던 바일스는 그러나 단체전 결선 첫 종목이자 주 종목인 도마에서 원래 점수보다 2점 이상 낮은 13점대를 받자 급격히 무너졌다.
도마 종목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일스는 정신 건강을 먼저 찾겠다며 나머지 4개 종목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다만, 마지막 경기인 평균대 결선에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전 은메달과 함께 메달 2개로 도쿄 올림픽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한 바일스는 정신 건강의 심각성이라는 화두를 전 세계에 던져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후 2년간 치료와 개인 훈련을 병행해 온 바일스는 복귀전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 다가오는 미국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바일스는 경기 후 로이터 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2021년보다 나은 상태"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일스는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세이프티 조너선 오언스와 결혼해 심신의 안정도 찾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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