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잼버리, 이번엔 성범죄?‥"외국 남성이 여성 샤워실 침입"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탈도 많고 대처에도 문제가 많았던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이번엔 성범죄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참가자가 새벽 시간 여자 샤워실에 침입했다는 신고에도 조치가 미흡했다는 의혹인데요.
문제를 제기한 전북연맹의 일부 참가자들은 집단으로 퇴영하기도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의 여자 샤워실에 외국인 남성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샤워를 하던 25살 한국인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다른 남성 대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고, 외국인 남성은 바로 붙잡혔습니다.
[당시 목격자 (음성변조)] "샤워 용품이 하나도 없고 커튼을 젖혔을 때 '쏘리(미안합니다) 쏘리'를 계속했어요 고개를 숙이고. 자기 신분을 가렸어요. 자기가 필리핀인이라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태국인이에요."
대원들은 먼저 조직위 측에 알렸는데도 단순 '경고' 말고는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태국인 남성은 그 사이 관할 부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조직위는 경미한 사건으로 판단했습니다.
[최창행/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조사를 했는데 문화적 차이로 인해 태국 지도자에게 가벼운 조치 경고를 취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사건 직후 조사에 착수했던 세계연맹 측도 외국인 남성의 실수로 보고, 범죄 의도는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도자 자격으로 참가한 이 남성은 대회 전 성범죄 관련 교육도 수료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나/브루나이 대원] "성별이 달라도 출입하기가 쉬워요. 문이 커튼으로 돼 있어서… 혼자 간다고 하면 무서워요."
문제를 제기한 전북연맹 관계자는 참가자 중 일부인 80여 명의 집단 퇴영을 선언했습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900단 대장]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에 오늘 오전에 80명 전원이 다 퇴소할 방침으로 지금 여기 와 있습니다."
경찰 수사도 아직 끝나지 않은 성범죄 논란에 경미한 사건이라며 자체 종결지으면서, 주최측이 논란을 무마하려던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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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유철주 (전주)
박혜진 기자(hjpark@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5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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