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전국 89곳에 경찰력 배치‥인터넷 등 '협박글' 54명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에 '살인 예고' 글까지 쏟아지면서 요즘 외출하기 불안하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지난 2주 동안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된 사람이 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회 불안이 커지자 경찰은 살인이 예고됐던 지역 89곳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우범 지역 3천4백여 곳에도 자율 방범 인원 2만여 명을 배정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 검거된 20대 허 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허 모 씨/'흉기 배회' 피의자] <흉기 들고 터미널 찾아간 이유가 어떻게 되실까요.> "자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허 씨는 당일 새벽 '경찰관을 죽이겠다'는 '살인 예고' 글을 SNS에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살인예비 혐의 등이 추가됐습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인 지난달 24일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게재된 뒤, 이처럼 '살인 예고' 글을 올려 붙잡힌 사람은 2주 만인 오늘까지 54명입니다.
특히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유사 범행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10대가 글을 올린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했지만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살인 예고' 지역과 검거 현황을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파장은 만만치않습니다.
국민 불안이 확산되자 대통령실도 경찰의 긴급 보고를 받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경찰이) 살인 예고 등 글, 흉기 난동 예고 89개 지역에도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경찰, 형사 등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찰은 우범 지역 3천4백 곳에 방범 인원 2만 2천여 명을 배치하고,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통해 혐의가 있는 14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오늘 긴급화상회의를 열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살인 예고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김백승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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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51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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