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처럼 번지는 '살인예고'…전국서 54명 붙잡혔다

예병정 2023. 8.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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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 작성자 5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6일 오후 6시 기준 살인 예고 글 작성자 5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게임 채팅방에서 살인예고 글과 흉기사진 등을 게시한 A씨(33)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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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예고'에 전국이 불안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대구 야구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찰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023.8.5 psi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 작성자 5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6일 오후 6시 기준 살인 예고 글 작성자 5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24명을 더 검거한 것이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신림역 살인 예고글을 쓴 1명은 이미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장 최근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난동을 할 것이라는 글을 쓴 A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됐다. A일병은 "술에 취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살인 예고글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게임 채팅방에서 살인예고 글과 흉기사진 등을 게시한 A씨(33)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인터넷 게임 채팅방에서 특정인을 겨냥해 살해하겠다고 예고하고 흉기 사진을 찍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가지고 배회하다가 체포된 20대 남성 허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허씨에게 보안요원을 협박한 혐의만 적용했다.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허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사실이 파악됐다. 경찰은 허씨가 글을 올리고 흉기를 소지한 점으로 미뤄 실제로 살인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이날 경찰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살인 예고글에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력도 배치하고 있다. 특별치안활동은 이번에 첫 발령됐다. 특별치안활동은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이 재량으로 경찰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경찰은 이날 전국 45개 장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을 전진 배치했다. 장갑차도 11대 배치했다.

우 본부장은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해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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