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에 글 올렸다 직장서 불이익 받으면 소송 비용 대줄것”
변희원 기자 2023. 8. 6. 19: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관련 소송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X의 최대 주주인 머스크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이 플랫폼에서 뭔가를 올리거나 ‘좋아요’를 달았다고 고용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우리가 법적 비용을 대주겠다”며 “이 지원에는 제한이 없다”고 X에 올렸다.
머스크가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표현의 자유 수호’를 X 운영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그는 “트위터에서 모든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어야 한다”며 게시물 검열 정책을 바꾸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반(反)이슬람 운동가 패멀라 겔러, 여성 혐오자 앤드루 테이트같이 트위터에 선동이나 혐오 게시물을 올렸다가 차단됐던 계정 2만7000여 개를 복구시켰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통 큰 지원이 지난달 메타(옛 페이스북)가 ‘X 대항마’로 출시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의식한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가 X 인수 후 광고주들이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광고를 대거 중단한 데다 스레드라는 경쟁자까지 생겼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광고 매출이 거의 50% 줄어든 데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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