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7이닝 1실점' kt, '곽빈' 내세운 두산 제압하고 위닝시리즈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가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31)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 wiz는 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5일) 패배를 설욕한 kt wiz는 49승(2무44패)째를 올리며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고영표가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47승1무44패를 기록했다. 우완 선발투수 곽빈이 7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6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9승)째를 떠안았다.

먼저 kt wiz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자 이호연도 우전 안타를 때리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황재균이 두산 곽빈의 커브를 노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1타점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kt wiz가 2-0으로 선취점을 신고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wiz 고영표는 시속 130km 후반의 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곽빈도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져 경기를 풀어갔다.

소강상태에서 kt wiz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5회초 오윤석,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이호연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회에서 황재균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도 5회말 강승호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이 상대 실수를 틈타 추격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후 호세 로하스가 우측 깊은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김재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kt wiz 배터리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두산이 1-2로 따라붙었다.

kt wiz도 역시 상대 실수를 이용했다. 7회초 1사 후 배정대의 좌전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때 투수 곽빈의 보크가 나왔다. 1사 2루가 순식간에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김민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kt wiz가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 wiz는 고영표가 내려간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우완 불펜투수 박영현이 8회말에 나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9회말은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등판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기는 kt wiz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