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임진희, 삼다수 대회 우승 '시즌2승'…상금·대상포인트 5위로↑(종합)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제주도 출신인 임진희(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6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동-서코스(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도 찜통 더위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임진희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의 성적을 낸 임진희는, 2위 황유민(20)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임진희는 고향에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으로 지난 2년간 시즌 1승씩 기록한 임진희는 개인 통산 처음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박민지(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박지영(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 이어 2023시즌 세 번째 다승(2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임진희는 시즌 상금 16위에서 5위(4억7,028만9,334원)으로 뛰어올랐다.
임진희는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10위에서 5위(281점)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14번 홀까지 황유민이 리드를 잡았고, 임진희가 끌려가는 상황이 전개됐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임진희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황유민은 1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2m 이내에 떨어뜨려 첫 버디로 연결했다.
황유민은 이후 7번(파3), 8번(파5), 9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9번홀에선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9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1~3라운드에서 퍼트 실수가 없었던 임진희는 최종라운드 초반에 그린에서 흔들렸다. 티샷으로 공을 핀 10m 옆에 떨어뜨린 4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처음 3퍼트를 범하면서 보기를 적었다.
임진희는 5번홀(파4)에선 1.4m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를 잃었다. 8번홀(파5)에서 1m 거리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으나, 9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다.
11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황유민은 2타 차 단독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12번홀(파4)의 1.9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이날 첫 보기를 써냈다.
황유민은 15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를 하면서 분실구 처리돼 벌타를 받았고,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황유민은 공동 선두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4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마쳤다. 후반에 안전하게 파 세이브를 이어간 임진희는 18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끊어가는 전략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편, 상금 부문에서 박지영이 6억4,571만9,385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이예원이 2위(5억992만4,197원)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박민지를 3위(5억887만5,668원)로 밀어냈다. 박현경은 4위(4억9,414만7,326원)를 유지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박현경은 공동 3위, 이예원은 공동 11위, 박지영은 공동 13위로 마쳤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지영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홍정민이 2위, 박민지가 3위를 유지했다. 홍정민이 컷 탈락하는 등 상위 세 선수 모두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소영이 공동 3위에 힘입어 대상 포인트 4위로 올라섰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톱3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준우승으로 160점을 보탠 1위(1,605점) 황유민이, 2위(1,412점) 김민별과 간격을 벌렸다. 김민별과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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