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또 드론 공격···7월 이후 6번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다시 벌어졌다.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은 지난 7월 이후 6번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오전 11시쯤 드론이 모스크바로 접근했다. 해당 드론은 방공망에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 모스크바 남부 포돌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파괴됐으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이 한때 운영을 중단됐다. 공항 측은 안전상 이유로 이날 오전 10시26분부터 일부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모스크바 인근에서 두번째로 큰 공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에도 러시아 본토는 그 여파를 거의 받지 않았지만, 최근 모스크바를 노린 드론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네차례 발생하는 등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여섯차례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모스크바 번화가 건물도 공격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이러한 공격을 했음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노려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 시민들에게 여태까지 전쟁이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로 인식하게 해, 러시아 정권에 여론의 압박을 가한다는 취지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러시아 전문가 케이어 자일스는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대한 러시아 여론이 종전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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