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완전체로 함께"…슈가, 눈물의 KSPO돔 입성→진·제이홉·RM까지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눈물과 함께 앙코르 콘서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군 복무 중 모습을 드러낸 진과 제이홉, 입대 전 마지막 라이브에 선 RM이 함께였다.
슈가는 6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 '디-데이(D-DAY)'의 마지막을 알리는 앙코르 콘서트다. 슈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총 3일간 무대에 서며, 방탄소년단 멤버 중 솔로 아티스트로서 KSPO DOME에 첫 입성했다.
이번 공연은 동명의 솔로 앨범 '디-데이(D-DAY)'와 기존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2016년), 'D-2'(2020년)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슈가와 어거스트 디(Agust D)를 오가는 그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낸 공연이다. 이에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어거스트 디(Agust D)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이날 슈가는 자신의 솔로앨범 '디-데이(D-DAY)'의 타이틀곡 '해금'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대취타', '어거스트 디(Agust D)'로 화려한 래핑을 뽐내던 슈가는 "오늘 마지막 날이다. 가보자고!"라고 외치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강렬한 오프닝을 마무리한 슈가는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슈가, 어거스트 디 그리고 민윤기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디-데이(D-DAY)' 투어의 앙코르 콘서트의 더 파이널의 진짜 파이널 최종 리얼 레알 파이널 마지막 공연 날이 시작됐다. 어느새 마지막 세 번째 공연인데도 앙코르 콘서트를 발표했었던 그때의 함성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오른쪽, 정면과 2층까지 관객들의 함성을 체크하며 환호를 유도했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는 아미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슈가는 "오늘이 파이널의 파이널의 파이널인 만큼 끝날 때 여러분과 나 모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 같이 최선을 다해서 이 시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으로 담아달라"라고 당부하며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 Seesaw)', 'SDL', '사람'과 '사람 Pt.2' 무대를 이어갔다.
'사람 Pt.2'는 지난 4월 입대해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안무를 짠 곡이다. 이에 슈가가 "'사람 Pt.2'를 하고 나면 항상 이 말을 했다. 나의 형제, 샤라웃(shout out) 투 제이홉. 이 곡을 할 때면 항상 홉이랑 같이 있는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전하자 카메라는 객석에 앉은 제이홉과 진을 비췄다. 제이홉과 진은 칼각 경례로 화답했고, 아미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이내 슈가는 "자, 여러분들. 드디어 그 시간이 왔다. 가장 말랑한 섹션은 끝났다. 원래 멘트 프롬포터 보면 시소나 사람 같은 잔잔한 노래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쓰여있는데 어제 불러보니까 다들..."이라며 공연의 분위기 전환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싫다는 말은 아니지 않으냐. 좋은데, 더 좋은데 더 좋은 게 있다. 슈가 콘서트는 머리 풀고 놀아야 하는데 오늘은 묶자. 오늘은 뛸 준비 해야 한다"며 "나는 배수의 진을 쳤다. 오늘 마지막 날이고 3일 말을 안 할 생각이다. 여러분들도 그럴 준비되셨느냐. 오늘도 준비되셨느냐. 정말 준비되셨느냐. 그럼 'XX' 소리 질러!"라며 '저 달'과 '번 잇(burn it)'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특히 '이상하지 않은가'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짧은 까까머리를 한 채 함께 올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를 마친 RM은 "무대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 슈가 형이 혼자서 고군분투한 대장정의 피날레를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슈가 형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시죠?"라며 슈가의 솔로 콘서트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RM은 "머리에 대해서 연락을 하루에 대여섯 통씩 받고 있다. 입대와 아무 관계가 없다. (입대) 공지는 알아서 잘 나갈 테니까 아직은 아니라는 점 말하고 싶다. 너무 더워서 밀고 싶어서 잘랐다"며 "오늘이 입대하기 전 마지막 라이브일 것 같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래서 선물을 하나 들고 왔다. 아마 많은 분들이 '들꽃놀이'나 '페르소나' 같은 곡을 할 거라고 예상하셨을 것 같다. '인디고(Indigo)' 바로 다음 프로젝트를, 새로운 곡을 다른 분들과 작업하고 있다. 아직 작업 중이고 완성되진 않았는데 되게 아끼는 곡 중 하나"라며 "이걸 여기서 여러분에게 불러드리면 좋을 것 같다. 제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발매곡을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한 뒤 감미로운 감성이 돋보이는 잔잔하고 따뜻한 미발매곡을 선보였다.
다시 무대에 선 슈가는 '인터루드 : 섀도(Interlude : Shadow)', 'BTS 사이퍼(Cypher) PT.3 : 킬러(KILLER)'와 BTS 사이퍼(Cypher) 4 메들리', '욱 (UGH!)', '땡', '허?(HUH?)'까지 쉼 없이 달렸다. 슈가는 "오늘 나와준 게스트, 김남준, RM 너무너무 감사하다. 밥 한 번 사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아미들에게는 "여러분들 텐션이 정말 내일이 없을 것 같다. 랩 실력이 왜 이렇게 다들 점점 느는 건지. 대단하다 여러분들. 칭찬 스티커 드려야겠다. 칭찬 스티커 오늘 10장 드리겠다. 너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아노 앞에 앉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열창했다.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무대는 지난 4~6월의 투어 기록을 담은 실황 영상으로 구성돼 월드투어의 마무리를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추가된 방탄소년단 버전의 아웃트로는 슈가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여전히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스누즈(Snooze)'를 부르던 중 슈가는 눈시울을 붉히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슈가의 곁에는 '민윤기'를 외치는 아미들이 함께했다. 한참이나 감정을 추스르던 슈가는 이어진 '어땠을까'에서도 눈물을 참지 못했고 잠시 노래를 멈추기도 했다.
'스누즈(Snooze)' 무대를 마친 슈가는 "아이고, 죄송하다"며 멋쩍은 듯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파이널 공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곡 '어땠을까'. 죄송하다, 그렇게 됐다. 괜찮았냐고 묻기가 너무 미안할 정도다. 아이고, 죄송하다. 괜찮으셨냐"며 미소 지었다. 아미들은 연신 '민윤기'와 '괜찮아'를 외치며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슈가는 다시 밝게 웃더니 "확실히 오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함성 소리가 어마어마한 것 같다. 아쉽지만, 정말 아쉽지만 오늘 공연이 끝이 난다. 나도 이제 28번의 대장정을 끝내고 쉬어야 한다. 여러분들도 쉬어야 하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직 에너지가 많이 남아있다. 왼쪽 준비됐어요? 정면 준비됐어요? 오른쪽 준비됐어요? 마지막 곡입니다. 갑시다, 렛츠고(Let's go)"라며 마지막곡 '아미그달라(AMYGDALA)'를 눈물과 함께 열창했다.
뜨거운 호응에 이어진 앙코르 곡 '디-데이(D-DAY)', '인트로 : 네버 마인드(Intro : Never Mind)', '마지막 (The Last)'을 끝으로 슈가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 '디-데이(D-DAY)'가 마무리됐다. 슈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게 너무 많다. 다른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행복한 표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슈가는 "내가 다시 서울에서 공연을 할 때는 우리 형제 7명이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한다"라고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예고해 아미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슈가는 슈가는 지난 4~6월 '디-데이(D-DAY)' 투어를 통해 총 10개 도시, 25회 공연으로 29만여 명의 관객과 소통했다. 팬들과 슈가 모두의 아쉬움 속에 마련된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으로 전 회차 매진됐다.
[방탄소년단 슈가, 진, 제이홉, RM.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빅히트 뮤직 제공, 진, 제이홉]-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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