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더 폭염”…6호 태풍 ‘카눈’이 변수 될까

[앵커]
폭염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만간 6호 태풍 카눈이 영남권 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상륙하면 향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바뀔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6호 태풍 카눈이 강력한 기세로 북상 중입니다.

직접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엔, 큰 파도가 들이치고 침수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쯤 급격히 우회전해 나흘 뒤엔 부산에 상륙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불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북 의성의 최고기온은 37.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 33도였던 서울은 내일 올여름 최고치인 36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발표한 열흘치 중기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폭염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폭염의 근본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력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태풍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9일부터 10일 사이,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지만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우리나라 부근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을 겪을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온예보가 되어있는 부분들 계속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내려도 다시 기온이 빨리 올라 무덥겠고, 열대야도 지속될 전망이라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향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