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회들 잡지 못해 아쉬워”, 김대호 감독의 서머 결산 [오!쎈 현장]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신이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기회가 있었다.”

서머 정규시즌을 총평하는 광동 김대호 감독의 첫 마디였다. 경기 직전을 9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도전 기회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2라운드 전패를 포함해 10연패를 당하면서 정규시즌까지 10위로 마감하게 되자 김대호 감독은 착잡한 심경을 전하면서 이번 여름을 돌아봤다.

광동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0연패를 당한 광동은 이번 서머 정규시즌을 4승 14패 득실 -18로 10위를 기록, 최하위로 마감했다. 소위 말하는 10연패와 최하위인 10-10 클럽의 불명예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시즌 부터 서머 시즌까지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보면 신이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기회가 있었다. 운도 따랐던 것 같은데, 그걸 잡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 승리 했을 때 경기를 보면 불완전한 승리가 많았다. 완전한 승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보완에 나섰지만, 그런 점들이 많이 잘 안된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다양한 연습을 했는데, 실패했다. 죄송하다.”

덧붙여 김 감독은 “스프링 시즌에는 경기를 져도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부족한 점들이 보완 됐을 때 당연히 서머에서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보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더 고민하겠다. 강점과 단점, 심리적인 요소, 스크림과 대회가 다르고, ‘솔로랭크와 대회가 달랐던 많은 이유들을 놓고 심도있게 고찰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본격적인 2024시즌 시작 전 장고의 시간을 통해 광동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대호 감독은 “가장 미안한 건 믿어준 사람들과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다. 다시는 똑같은 반복해 이런 부진함을 보여드리지 싶지 않고 싶다”며 “1년간 쉬지 않고 노력해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고 미안하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상심이 제일 큰 이들도 선수들이다.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팬 분들께 죄송하다. 이 미안함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