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청년축제 ‘세계청년대회’ 2027년 서울 개최…교황 참석할 듯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WYD)가 2027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다음 대회가 2027년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세계청년대회는 아시아, 한국의 서울에서 열린다. 유럽의 서부 경계에서부터 극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는 교회의 보편성을 아름답게 상징한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콘서트와 기도 세션 등의 이벤트로 구성된다. 역대 세계청년대회 참석자 규모를 보면 적게는 30만~80만명 수준에서 많게는 200만~500만명에까지 이른다. 올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는 200만명 이상의 젊은이가 참가했다.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는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주도로 1984년 로마에서 시작했다. 3년 정도의 간격으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돼 왔으며,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문제를 토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해 세계청년대회는 당초 2022년 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 미뤄졌다.
세계청년대회를 유치할 경우 확실시되는 교황의 방문 역시 의미가 크다. 역대 교황은 세계청년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취임 후 리우데자네이루(2013년), 크라쿠프(2016년), 파나마(2019년) 그리고 리스본(2023년)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다.
교황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경우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1984년·1989년 두 차례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 차례 방한에 이어 2027년에는 네 번째 교황 방한이 성사될 예정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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