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변화 위해 물러나겠다" 용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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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제 관심은 신임 회장 인선으로 집중되고 있다.
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회추위에 용퇴하겠다 뜻을 전달했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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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이동철·양동희 '부회장 3인'
박정림 KB증권 대표 꾸준히 거론
외부 인사 포함 여부, 최대 관심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제 관심은 신임 회장 인선으로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8일 6명의 1차 숏리스트를 먼저 공개한다.
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회추위에 용퇴하겠다 뜻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이미 연초부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왔다.
■8일 1차 숏리스트 발표… 관심↑
현재 작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과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오는 8일 이 가운데 1차 숏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6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릴 계획이다.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윤종규 회장이 떠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후임은 3명의 현 부회장을 비롯한 내부 인물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숏리스트에 외부 인물이 포함됐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종규 회장, 리딩금융 토대 마련
실제 윤종규 회장은 '1등 KB'를 만든 명실상부한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이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면서 KB사태의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했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지금의 리딩금융그룹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종규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하여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지배구조를 갖춘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021년에는 4조4096억원, 2022년에는 4조1217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4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해인 2014년의 당기순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넘게 수익성을 성장시킨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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