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선 홍보, 홈쇼핑에선 매출…굴착기 판매 이유 있는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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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를 팔 수 있는 판매망의 끝은 어디일까.
올해 들어 주유소와 홈쇼핑 방송으로 새 브랜드 '디벨론'의 굴착기를 판매하는 파격 실험을 감행했던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온라인 상점까지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굴착기 전시·판매를 진행해 홍보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달 홈쇼핑 판매를 통해서는 실제 매출까지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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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이번엔 온라인쇼핑몰 오픈
굴착기를 팔 수 있는 판매망의 끝은 어디일까. 올해 들어 주유소와 홈쇼핑 방송으로 새 브랜드 '디벨론'의 굴착기를 판매하는 파격 실험을 감행했던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온라인 상점까지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굴착기 전시·판매를 진행해 홍보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달 홈쇼핑 판매를 통해서는 실제 매출까지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획기적 협업 실험이 나름대로 성과까지 내면서 유통 채널을 넓히는 데 자신감을 얻고 지난해 HD현대로 통합 출범한 계열사끼리 협업 사례도 늘린 셈이다.
그 시작으로 5월 인천과 광주, 경기 안성시, 충북 충주시에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네 곳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3.5톤(t)과 3t, 1.7t까지 세 기종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달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에서는 1.7t급 미니굴착기 신제품(DX17Z-7)을 팔았다. 두 사례 모두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 출범 후 계열사 간 활발한 협업
회사 측은 파격 실험을 두고 괜찮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주유소 전시·판매를 통해서는 1월 새로 만든 브랜드 디벨론과 그 제품들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고 봤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 역시 "판매가 이뤄지는 주유소들이 대부분 굴착기 수요가 있는 (산업단지 및 농촌) 지역"이라며 "주유소 입장에선 손님들 발길이 늘어나는데다 실제 굴착기 판매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굴착기 전시·판매 주유소를 전국 17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채널에서의 반응도 꽤 뜨겁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최근 현대홈쇼핑에선 10대를 선착순 판매로 내놓자 70건 넘는 상담 문의가 몰렸다. 이날 판매된 굴착기의 시중 판매 가격(약 2,790만 원)보다 150만 원 이상 저렴한 2,827만 원대에 판매된데다 건설기계 운전 면허가 없는 고객들에게는 면허 취득 과정(35만 원 상당)까지 지원하는 등 가격와 부가 혜택이 상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방송 2주 뒤까지 상담과 계약이 이뤄져 아직 계약 건수를 밝히긴 어렵지만 실제 구매 의사를 밝힌 고객이 여럿"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스튜디오 안에서 굴착기를 작동하는 진기한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흥밋거리 콘텐츠로 확산하면서 뜻밖의 홍보 효과도 컸다"고 평가했다.
이제 온라인에서 구매도 가능
굴착기 판매는 이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뤄진다. 회사는 3일 '굴착기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1호 제품으로 첫 전기굴착기인 1.7t급 디벨론(모델명 DX20ZE)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대리점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①전자 구매 계약 ②예약금 및 잔금 온라인 결제 ③정부 보조금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새 전기 미니굴착기는 내연기관 대신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엔진오일, 엔진오일필터 등 엔진 관련 소모품을 교환할 필요 없다"며 "회전반경이 작아 작업 공간이 좁은 도심에서 유리하며 가변식 트랙을 적용해 동급 최소 전폭으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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