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메이저리그인가 복싱 경기인가, 주먹다툼 벤치클리어링 발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주먹다짐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의 승리보다 더 화제가 된 사건이 터졌다. 바로 벤치클리어링이다. 클리블랜드가 0-5로 뒤진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라미레즈는 2루까지 전력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유격수 팀 앤더슨이 다리를 벌리고 2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었고 그 사이로 라미레즈가 슬라이딩했다. 앤더슨은 태그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세이프. 하지만 이후 두 선수는 언쟁을 나눴고 앤더슨이 글러브를 벗어 던진 뒤 복싱 자세를 했다. 이후 두 선수의 주먹이 오갔고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양 팀의 충돌은 점점 격해졌고 코치진의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양 팀은 14분 동안 언쟁을 했다. 이후 6명이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난투극을 벌인 라미레즈와 앤더슨이 퇴장당했고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클래블랜드 감독, 마이크 사보어 클리블랜드 3루 코치, 클리블랜드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가 경기장을 떠났다.
'MLB.com'에 따르면 최근 LA 다저스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노아 신더가드는 "나는 이 두 팀이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나는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나는 (앤더슨이) 경기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기 중 그에게 '이런 짓을 하지 마라. 무례하다. 그렇게 선수들을 태그하지 마라'라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며 "(앤더슨의) 반응은 '싸우고 싶다'였다. 그가 싸우고 싶다면 나는 내 자신을 방어해야 했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 내야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앤더슨을 감쌌다. "우리는 앤더슨을 사랑하고 그를 항상 지지할 것이다. 그는 열정을 갖고 경기하고 경기장에서 100%를 쏟아낸다"고 했다.
[라미레즈와 앤더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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