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최 '우크라 평화회의' 시작… "영토 보전 뜻 같이해"

윤재준 2023. 8. 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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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고위 정부 관리 회의가 러시아는 제외된 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틀 동안 개최되는 회의에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을 비롯해 42개국의 국가 안보 고위 관리들이 참석해 앞으로 평화 정착을 위한 합의를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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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제외 중국 등 42개국 참석
첫날 주권 존중 등 합의 도달
러 정부 "긍정적으로 검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고위 정부 관리 회의가 러시아는 제외된 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틀 동안 개최되는 회의에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을 비롯해 42개국의 국가 안보 고위 관리들이 참석해 앞으로 평화 정착을 위한 합의를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첫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문제에서 각 대륙 간에 서로 다른 정치적 접근이 있지만 우리는 국제법 우선주의에서 단결해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공동성명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식량안보와 핵 안전, 포로석방 등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 그룹 차원의 후속대화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첫날 회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논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이 어떤 평화 합의에서든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데 대해 참가국들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을 거부했던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초청되지 않은 반면 중국, 그리고 중립 입장을 취해온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보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회의의 목표가 무엇이며 무엇이 논의될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평화정착을 위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립 입장을 취해온 국가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참석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방안을 중국이 적극 알릴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이번 회의 장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것도 사우디와 중국 관계가 우호적인 것을 살려 참석을 유도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서방 외교관들은 밝혔다.

이번에 리후이 유라시아 특별대표를 보낸 중국은 그동안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쟁을 규탄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아왔다.

그동안 중재자 역을 자처해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회의 주재를 통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지는 정치적 그리고 외교적인 방안을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러시아와 협력해온 사우디아라비아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일방적인 동부 영토 합병을 규탄하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지지했다.

사우디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아랍연맹 회의에 초청하기도 했다.

참석 중인 한 비서방국가 외교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식량과 에너지,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유럽만의 전쟁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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