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지구, 사람잡는 폭염…질병청 “온열질환자 1719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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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전국에 연일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타까운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6일 발표한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504개 의료기관의 응급실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96명이었다. 또 경북 안동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719명, 추정 사망자는 2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는 45.3%(536명) 늘어 약 1.5배가 됐고, 추정 사망자도 6명에서 3.5배로 늘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간 온열질환자는 일평균 1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매일 발생했다.

감시체계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데,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발생자 1564명과 사망자 9명을 이미 넘겼다.

[사진 제공 = 질병관리청]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5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은 511명으로 29.7%였다.

발생 시간대와 장소별로 보면 오전 10시∼낮 12시가 17.9%, 실외 작업장이 31.7%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장마가 끝나고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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