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호주오픈 '멀티 골드' 따냈다…김소영-공희용, 강민혁-서승재 나란히 복식 제패

최만식 2023. 8. 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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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호주오픈에서 '멀티 골드'를 수확했다.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은 2회 연속 우승을 했고, 남자복식 강민혁(24)-서승재(26·이상 삼성생명)는 2개월여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6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서 세계 22위 류성슈-탄닝(중국)을 2대0(21-18, 21-16)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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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yeong and Kong Hee-yong of South Korea pose with the trophy after winning their women's doubles final match against China's Liu Shengshu and Tan Ning in the Australia Open badminton tournament in Sydney on August 6, 2023. (Photo by Izhar KHAN / AFP) / -- IMAGE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STRICTLY NO COMMERCIAL USE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호주오픈에서 '멀티 골드'를 수확했다.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은 2회 연속 우승을 했고, 남자복식 강민혁(24)-서승재(26·이상 삼성생명)는 2개월여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6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서 세계 22위 류성슈-탄닝(중국)을 2대0(21-18, 21-16)으로 제압했다.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소영-공희용이다. 국제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 패해 준우승했던 김소영-공희용은 1주일 만에 일본오픈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을 다시 만나 설욕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호주오픈에도 강행군 출전, '만리장성'을 또 무너뜨렸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은 3월 전영오픈, 6월 태국오픈 등에 이어 올시즌 4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Kang Min-hyuk (R) and Seo Seung-jae (L) of South Korea pose for a photo with their trophy after winning the men's doubles final match against Japan's Takuro Hoki and Yugo Kobayashi in Australia Open badminton tournament in Sydney on August 6, 2023. (Photo by Izhar KHAN / AFP) / -- IMAGE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STRICTLY NO COMMERCIAL USE --

첫 번째 맞대결로 열린 결승전, 중국의 류성슈(19)와 탄닝(20)은 혈기 왕성한 나이가 말해주듯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 초반 김소영-공희용을 다소 당혹스럽게 했다. 8-11로 뒤진 채 맞은 인터벌, 잠깐 휴식을 취한 김소영-공희용은 그제서야 몸이 풀린 듯 상위 랭커, 베테랑의 위용으로 반격에 불을 댕겼다.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김소영-공희용은 상대의 강함 일변도에 맞서 노련한 완급 조절과 드롭샷 등으로 상대를 흔들어놓의며 1세트를 21-18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9-9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김소영-공희용은 이후 나이 어린 상대조를 한 수 가르쳐 주듯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압도,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호쾌한 위닝 스매시로 만세를 불렀다.

이어 강민혁-서승재(세계 9위)가 남자복식 결승에 나서 세계 5위 호키 타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를 2대0(21-17, 21-17)으로 완파하고 여자복식 금메달에 화답했다. 강민혁-서승재가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마스터스 이후 올시즌 두 번째다. 맞대결 전적 5승2패로 우위를 보인 강민혁-서승재은 이날도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여유있게 완승을 이뤄냈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BWF 월드투어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던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9위)이 미국의 장베이웬(세계 12위)에 1대2(22-20, 16-21, 8-21)로 역전패,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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