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한반도 관통할듯… ‘폭풍반경’ 영남권 비상

박상현 기자 2023. 8. 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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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동운

6호 태풍 ‘카눈’이 10일 부산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겠다고 기상청이 6일 밝혔다. 뜨거운 남해상을 통과한 ‘카눈’은 부산에 닿은 후 대구까지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경로대로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경우 ‘폭풍반경’ 안에 드는 영남권 일대가 초토화 할 가능성이 커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6일 오후 4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240㎞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 상태로 동진 중이다. 태풍은 7일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북상하겠다.

태풍 여파로 9일부터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우리나라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태풍은 강도 ‘중’인 상태로 10일 낮 부산에 도달한 후 대구까지 내륙을 훑으며 계속 북상하겠다. 영남권은 폭풍반경(풍속 초속 25m 이상)에 들겠다. 나머지 지역도 강풍반경(초속 15m 이상)에 들겠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형물이 파손됐다. /AP 연합뉴스

현재 ‘카눈’의 예상 경로는 2020년 9월 발생한 태풍 ‘하이선’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당시 ‘하이선’이 강타한 제주도와 부산·울산·경남엔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2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 김해·양산·거제시와 부산에선 산사태가 발생했다. 태풍이 계속 북진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폭염(暴炎)과 열대야(熱帶夜·최저기온 25도 이상)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더 활발하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비를 뿌리는 동안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강수 전후로는 오히려 더 극심한 더위가 찾아오겠다. 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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