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세계 10대 복제약 제조사 중 4곳 `인도`… 협력나선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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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세계 2위 의약품 생산국으로 2022년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는 434억6000만달러(57조원)에 이른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4대 '파머징 마켓'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이 글로벌 의약품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도 의약품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중인 만큼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직접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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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당뇨치료제 공략
인도는 세계 2위 의약품 생산국으로 2022년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는 434억6000만달러(57조원)에 이른다. 특히 인도는 복제의약품(제네릭) 제조 강국으로 꼽힌다. 세계 10대 제네릭 제약사 중 4곳(파마, 오로빈도파마, 시플라, 루핀)이 인도 회사다.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8곳이 인도 회사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4대 '파머징 마켓'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이 글로벌 의약품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의약품수출입협회(Pharmexcil) 및 인도 제약협회(IDMA)와 기술 협력, 합작투자 등 다방면의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력)를 맺었다. 단기적으로는 정보·전문성 교류, 의약품 분야 무역 증진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시밀러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의약품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중인 만큼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직접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0년 인도에 결핵치료제 '리팜피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 GTBL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2012년 인도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동아에스티 인디아를 설립했다. 동아에스티 인디아는 동아에스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동아에스티는 인도 당뇨병 치료제 시장 잠재력을 보고 2019년부터 자사 당뇨치료 신약 '슈가논'을 '발레라'라는 이름으로 인도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인도의 당뇨환자 수는 약 73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26번째 국산 신약으로 DD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다. DPP-4는 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인데, 슈가논은 이를 억제해 당뇨를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백신 개발사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인도 바이오기업인 테크인벤션 라이프케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경구용 콜레라백신인 '유비콜-플러스'를 현지에 출시했다. 인도 콜레라백신 시장은 연간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콜레라균인 비브리오콜레라 감염으로 발생하는 제2급 법정감염병인 콜레라는 인도에서만 연간 환자 675만명, 사망자 2만여 명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인도에 연간 8300만 도스의 콜레라백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인도에서 유비콜-플러스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인도의약품 규제국(DCGI)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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