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같은 토막극 20여개로 듣도 보도 못한 쇼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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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51)의 직업을 나열하자면 한 손으로 세기가 어렵다.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통해서다.
그는 '백현진 쇼'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설치미술, 토크쇼, 낭송, 연설, 음악 공연 등 20여 개의 짧은 장면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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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세종문화관에서
김고은 장기하 김선영 등과 공연
백현진(51)의 직업을 나열하자면 한 손으로 세기가 어렵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이고, 화가 겸 설치미술가·행위예술가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의 전형이다.
그가 이번에는 공연 총괄기획자로 나선다.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백현진 쑈: 공개방송’을 통해서다. 세종문화회관 기획 공연의 ‘싱크 넥스트 23’ 가운데 하나를 맡았다. 백현진은 ‘N잡러’의 다채로운 인생을 공연에 투영했다. 그는 ‘백현진 쇼’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설치미술, 토크쇼, 낭송, 연설, 음악 공연 등 20여 개의 짧은 장면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목록이 화려하다. ‘대세 배우’ 김고은을 비롯해 한예리 김선영, 가수 장기하, 코미디언 문상훈 등 20여 명을 직접 섭외했다. 백현진은 “구체적인 작품을 구상하기 전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을 섭외하고 나니 ‘모듈’이나 ‘레고’ 같은 형식이 떠올랐다”며 “아티스트들이 각자 1인극에 등장해 개성을 살리면서도 어떤 장면에선 함께 뭉치기도 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형태”라고 말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를 묻자 “없다”고 답했다. 백현진은 “30년 가까이 여러 분야의 예술을 하다 보니 나만의 ‘바이브’(분위기)가 생긴 듯하다”며 “공연의 서사나 어떤 은유, 상징 같은 걸 만들어놓지 않아도 관객들이 직접 와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한 ‘낯선 쇼’를 만들어보려고요. 변수가 빼곡한 공연이 될 겁니다. 저도 이 ‘쇼’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그는 “이번 공연 섭외에 든 예산을 모두 합해도 배우 한 명 개런티보다 적다”며 “대신에 출연진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백현진은 이번 공연의 작가 겸 연출가, 미술감독, 음악감독 등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쓰다가 어울리는 음악이 필요하면 작곡하고 동시에 해당 장면의 무대 미술까지 구상한다”며 “혼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준비 과정이 효율적이고 즐겁다”고 말했다.
공연 후반부엔 프로젝트 밴드 ‘벡현진씨’ 멤버들의 라이브 연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본인 이름을 따서 밴드 이름을 만들었지만 분리하고 싶어 성을 ‘백’이 아닌 ‘벡’으로 바꿨다고 했다. 색소폰 기타 콘트라베이스 키보드 트럼펫 드럼 등으로 구성된 연주를 선보인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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