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3억 증여세 공제'…실제 2030들의 생각은?
정부가 최근 신혼부부에게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공제해주는 개정안을 내놨죠.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던 민주당 내에서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실제 2030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류정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양가 부모에게 각 1억 5천만원씩, 최대 3억원까지 세금없이 물려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세법 개정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월 31일) : '또 초부자 감세냐' 이런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여 못 받아서 결혼 못 하는 것 아닙니다. 이런 방안으로 혜택 볼 계층 극히 적습니다.]
국민의힘은 "각각 최대 1억 5천만원, 즉 부부 합산 3억원을 주는 양가가 '초부자'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 다른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1일) : 저희가 무조건 그 법안, 정부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이 없이 또 추가적인 감세를 하는 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감세'를 비판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취재진이 만나본 2030들은 치솟는 물가, 특히 집값 때문에 현재 5000만원 증여세 면제 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김영우/서울 송파구 : 집값이 계속적으로 지금 상승하고 있는 추세고 지금 우리 나이 때 사람들이 결혼하기에는 좀 모자라지 않나.]
[정지우/경기 분당구 : 기존에 조금 낮지 않았었나라고 저는 조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다만 부의 대물림, 역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동식/경기 분당구 : 증여를 많이 할 수 있는 곳은 괜찮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오히려 또 역차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최화영/서울 관악구 : 양가에서 3억을 줄 수 있다는 게 평범한 그런 가정은 아닌 것 같아요.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권두현/울산 중구 : 그래서 그것 때문에라도 결혼이 멀어질 것 같고 늦게 하고 싶을 것 같고]
(영상디자인 : 한영주 /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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