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적 선택’ 서이초교 교실 벽 추모공간으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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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교 교사가 일했던 교실 외벽이 추모 공간으로 바뀐다.
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이초교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1학년 6반 교실을 당분간 보존하고 외벽을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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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교 교사가 일했던 교실 외벽이 추모 공간으로 바뀐다.
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이초교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1학년 6반 교실을 당분간 보존하고 외벽을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학(8월 21일) 후에는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교실 안 물건은 보존하며 교실 외벽에서 시민들의 추모를 받기로 했다. 1학년 6반 학생들은 학교 내 다른 임시 교실로 옮겨 수업을 받게 된다. 추모공간을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고인이 담임을 맡았던 반은 급식실을 개조한 교실이었다. 다른 교실이 외벽과 복도에 창문이 설치된 것과는 달리 고인의 교실은 복도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어두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학교에 개선이나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서이초교 사건 합동조사 발표에서 "2023학년도 학급과 교실 배정은 제비뽑기로 결정됐다. 고인은 수업 공간 부족에 따라 불가피하게 비선호하는 교실을 배정받아 사용했다"고 언급했었다.
서이초교 앞 추모공간에 가득 붙여진 교사와 시민들의 애도 메시지는 디지털 등의 방식으로 보존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원단체 등이 수거한 메시지를 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포스트잇을 비닐로 감싸고 비에 맞는 메모는 수거해서 보관했다"며 "학교에 넘긴 메모지는 1만 개가 넘을 만큼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동료 교사들이 기억할 수 있게 교사들이 남긴 메모를 디지털 아카이빙 방식으로 보존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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