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오른쪽) 교황이 6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하자 한국 청년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최대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가 2027년 서울에서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오전(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 세계청년대회’ 파견(폐막) 미사에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는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창설한 행사로 2~3년 간격으로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매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가톨릭 청년 수십만~수백만명이 참여하고 교황도 직접 참석한다. 리스본 대회에는 세계 145개국에서 35만명이 공식 참여했으며 이날 폐막 미사에는 일반인들을 포함해 150만명이 참석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회 이후 리스본 대회까지 15번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마닐라(1995년) 대회 이후 서울이 처음이다.
8월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다음 개최지가 대한미국 서울로 결정된 가운데 한국 대표단과 청년들이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서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8월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마지막 날 미사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발표한 후 한국 순례자들이 교황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한국 천주교는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10명의 주교단이 리스본 대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펴왔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대회에 참석했다.
서울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교황의 방한도 예상된다. 역대 교황 가운데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1989년 한국을 방문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4년 한국을 찾아 ‘윤지충 바오로와 124위 시복식’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