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임진희, 고향서 시즌 2승…"아직도 꿈같다"(종합)

김도용 기자 2023. 8.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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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의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고향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임진희는 6일 제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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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황유민과 우승 경쟁…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이어 2승째
임진희가 6일 제주 한림에 위치한 블랙스톤제주CC에서 열린 '제10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FR 4번홀에서 목표점을 조준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8.6/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출신의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고향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임진희는 6일 제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마지막 날 2타를 잃었지만 임진희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2위 황유민(20‧롯데)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임진희는 고향에서 시즌 2승 및 통산 4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2위 최민경(30‧지벤트)에 2타 앞서며 단독 선두에 오른 임진희는 마지막날 황유민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임진희는 전반에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는 초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오버파에 그쳤다.

임진희가 부진하는 동안 황유민이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초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면서 7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홀 들어 임진희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임진희는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9개홀 연속 파세이브를 기록, 5언더파를 유지했다.

반면 황유민은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합계 4언더파 284타가 되면서 결국 임진희에게 우승을 넘겼다.

우승 후 임진희는 "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꿈같다. 본가가 이번 대회장과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면서 "고향에서 가족들과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진희는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그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였다. 다른 대회를 꼽자면 모든 대회가 똑같이 소중하지만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블랙스톤 이천 코스를 좋아하고 좋은 기억도 많기 때문"이라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 등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임진희는 "지금과 같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 뛰어나고 화려하게 어떤 플레이를 잘해서 4승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노력해서 노력의 대가를 받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프로 데뷔 첫승을 노렸던 최민경은 이날 2오버파에 그치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로 이소영(26·롯데),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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