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고령-유약한 이미지…바이든, ‘다크 브랜던’ 대선 캠페인의 승부수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X' 계정에는 백악관으로 보이는 곳에서 그가 커피를 마시는 9초짜리 영상이 게시됐다.
머그컵에 든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다.
81세 고령으로 유약한 이미지를 걱정하던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서 다크 브랜든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1세 고령으로 유약한 이미지를 걱정하던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서 다크 브랜든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미 정치 전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AXIOS)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선거 관련 상품 판매액의 54% 이상이 다크 브랜든 관련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다크 브랜든은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양산하면서 주요 지지층인 젊은이들을 파고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4월 30일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 석상에서 “나는 어떤 농담을 들어도 괜찮아. 하지만 다크 브랜든은 어떨지 모르겠어”라며 검은 선글라스를 쓰기도 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같은 구호를 선점하고 각종 밈을 만들어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심을 집중시키는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이 그를 비방할 때 쓰던 구호 “레츠 고 브랜든”을 절묘하게 비튼 다크 브랜든을 통해 반대를 무릅쓰고 할 일을 하는 리더라는 긍정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제3후보론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유력되는 상황에서 녹색당 후보가 출마한다면 주요 경합주(州)에서 바이든 대통령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 4일 미 에머슨대가 실시한 미시간주 유권자 1121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 트럼프 가상 대결에서 44% 동률이었다. 그러나 녹색당 후보 코넬 웨스트가 출마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43%)이 바이든 대통령(4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믿는 공화당원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WSJ은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원들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선거 결과에 저항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북연맹 대원 80여명 잼버리 퇴영 결정…“성범죄 발생” 주장
- ‘철수 시작’ 美스카우트 새만금 떠나 캠프 험프리스로 출발
- 태풍 카눈, 경상 해안 상륙 전망…잼버리 영향 가능성은?
- 잼버리 조직위, ‘K팝 콘서트’ 일정·장소 변경 “BTS 출연 결정 아직”
-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여성 사망…피의자 ‘살인죄’ 추가
- 배우 임가흔, 12년 만에 이혼…“결정적 사유는 재산 분쟁”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부모 학교 무차별 난입, 처벌 근거 필요”
- 경찰 “‘살인예고’ 글 작성자 전국서 46명 검거”
- 한덕수, 잼버리 조직위에 “책상 앉아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
- 신평 “與 수도권 전멸 발언 내 불찰”…‘尹 신당 창당설’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