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84㎡ 입주권 45.9억 신고가… `강남 대장주` 바뀌나

박순원 2023. 8.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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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입주를 한 달 앞두고 40억원 중반대 팔려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건설업계에서는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해 래미안 원베일리가 향후 10년간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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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층 타입 더 높게 팔릴 듯
'7년간 1위' 아리팍 아성 위협
"10년 이상 최고가 유지할 것"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입주를 한 달 앞두고 40억원 중반대 팔려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건설업계에서는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해 래미안 원베일리가 향후 10년간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9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거래 취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거래는 올해 전용 84㎡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사례가 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들어서는 2990세대 아파트 단지로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이전 국내 최고가 아파트는 이 단지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였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2016년 준공된 총 1612세대 아파트로 7년간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입지를 굳혀왔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020년 35억원에 팔리며 국내 아파트 중 최초로 평당 거래 가격이 1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초에는 아파트 거래절벽 분위기 속 46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반포동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아크로리버파크에 비해 규모가 크고, 고속터미널과도 가까워 입주 즉시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탈환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에 신고가에 팔린 래미안 원베일리 세대 층수가 13층인 점을 감안하면 30층대 로열층 타입은 이번 거래보다 더 높은 금액에 팔리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향후 10년 이상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가 완성되기 이전까지는 이 단지 입지에 대적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주변으로 신반포 한신4지구 통합 재건축 '메이플 자이(총 3307세대)'와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총 5002세대)'가 2025년 이후 들어설 예정이지만, 이들 단지는 각각 한강 조망 제한·반포 외곽 지역에 위치했다는 단점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이 완료되기 이전까지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설계사 선정 잡음 등으로 압구정 재건축이 지지부진 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년 이상은 래미안 원베일리가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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