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살인 예고글…학원가·지하철역 '무장 경찰' 배치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각종 게시글까지. 지금까지 검거된 작성자만 46명인데요. 오늘(6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국의 주요 학원가와 지하철역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총을 든 경찰 특공대를 포함해 무장 경찰 100여명이 이 일대에 배치됐습니다.
이틀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 정오 대치동 한 대형학원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단 예고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학원 측은 학생들에게 등원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모 씨/수험생 : 평소 사람도 많은데 갑자기 그런 예고 온다고 해서 오기 무서웠던 거 같아요.]
학원 입구에선 경찰과 학원 측에서 고용한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진모 씨/수험생 : 약간 무섭긴 했는데. 에코백 들고 모자 쓰고 이런 사람 보이면 혹시 저 사람 아닐까 하는 이런 느낌 들고.]
범행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게시글 작성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남역, 인천국제공항, 부산 서면역 등 사람이 몰리는 전국 45곳에도 경찰 장갑차와 특공대가 배치돼 순찰했습니다.
인터넷에 범행 예고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검거된 작성자는 오늘 정오 기준으로 46명입니다.
이 중엔 미성년자도 여러 명 있습니다.
경기 용인의 한 물놀이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14살 A군은 경찰에 검거되자 "재미로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살인예비 위협글을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다"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인터넷에 한 여성을 살해하겠다며 흉기 사진을 찍어 올린 B씨에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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