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전세계에 사과해야"…미·영 부모들 분통
잼버리 철수를 결정한 미국과 영국에선 한국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전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14살 아들을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 보낸 미국 콜로라도주의 저스틴 코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들이 심한 탈수로 구토 증세를 보였지만 진료소가 문을 닫아 치료를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바랄 뿐이라며 "한국 정부가 전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버지니아의 학부모는 주최측이 어디에 돈을 썼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크리스틴/잼버리 참가자 학부모 : 참가비가 6500달러(약 850만원)였습니다. 얼마나 큰 돈인지, 그걸 마련하기 위해 가족이 얼마나 희생했는지 아이도 잘 알고 있어요.]
영국 학부모들도 매체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18살 아들을 보낸 아버지는 애초에 장소 선정이 잘못됐다면서 현장은 재난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어머니는 딸의 인생경험이 될 줄 알았는데 '생존미션'이 됐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철수한 대원들은 BBC에 건강을 위협하는 화장실 위생과 부실한 음식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밤마다 벌레에게 무방비로 물어뜯기는 것도 고통이었습니다.
부모들에겐 무엇보다 아이들의 소중한 여름 추억을 망친 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크리스틴/잼버리 참가자 학부모 : 이건 우리가 신청했던 게, 기대했던 게 아니에요. 100% 악몽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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