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주發 급등락 주의보 美 7월 물가지표 결과도 변수[주간 증시 전망]

한영준 2023. 8.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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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가 지속되지만 국지성 호우가 나타나는 요즘이다.

국내 증시도 날씨처럼 특정 테마에 대한 수급 쏠림이 계속되는 박스권이 예상된다.

열기를 식히는 '쿨링(Cooling)'과 추가 상승을 노린 테마별 '히팅(Heating)'이 반복되는 양상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테마주와 최근 급등하다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한 초전도체 관련주 등에 대한 수급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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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가 지속되지만 국지성 호우가 나타나는 요즘이다. 국내 증시도 날씨처럼 특정 테마에 대한 수급 쏠림이 계속되는 박스권이 예상된다. 열기를 식히는 '쿨링(Cooling)'과 추가 상승을 노린 테마별 '히팅(Heating)'이 반복되는 양상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지수의 주간 예상 밴드는 2540~2660이다.

■美 경제지표 주목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608.32) 대비 0.21% 내린 2602.80에 마감했다. 주 초반 이틀 연속 상승하며 2660선까지 올랐지만 지난 2일 1.90% 하락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하락 △위험 프리미엄 증가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두가지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크게 작용했는데 이는 남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이 겹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 프리미엄 증가'가 서로 상쇄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반응이 2011년 경우처럼 격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는 2011년과 달리 일부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쿨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7월 근원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테마주 조심해야"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 속도가 빨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테마주와 최근 급등하다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한 초전도체 관련주 등에 대한 수급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이다.

디레버리징 진행 가능성도 변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신용융자잔고는 8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20조원을 넘어 연중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인 만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잔고 비율이 높은 테마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이더라도 수급상 부담이 작용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서 "과열과 쏠림 현상이 해소된다면 반도체와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인공지능(AI)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에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첨단분야 주식을 사모으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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