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마저...한국바둑 16강서 전멸
‘검은 일요일’. 한국 바둑에겐 최악의 하루였다. 6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벌어진 제5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서 마지막까지 남았던 한국 기사 3명이 전멸한 가운데 중국이 8강을 독점했다. 이번 대회는 64강전으로 출발했으며 중국은 32명, 한국은 14명이 참가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간판스타 신진서(23) 9단의 탈락이다. 국내 모든 기록을 휩쓸면서 현재 보유 중인 삼성화재배 포함 네 차례나 메이저봉을 점령했던 신진서는 리쉬안하오를 상대로 시종 고전하다 236수만에 흑 불계패했다. 리쉬안하오는 지난 달 춘란배 결승서 변상일에 완봉패,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리쉬안하오와의 통산 전적은 2승 2패 동률이 됐다.
‘신공지능’으로 불릴 만큼 독보적 존재로 군림해온 신진서지만 최근 국제 무대서는 기대가 잇달아 무너지고 있다. 6월 제1회 란커배 구쯔하오와의 결승을 1대2로 역전패했고, 지난달 9회 국수산맥에선 신민준에게 우승을 내준 뒤 이번 몽백합배선 초반 탈락했다. 특히 22일부터 9회 잉씨배 결승, 9월 말 시작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임박해 불안감을 주고있다.
몽백합배 본선에 처음 올라 2연승을 올렸던 김명훈(26)과 박건호(25)도 16강을 끝으로 이번 대회서 하차했다. 한국 랭킹 5위 김명훈은 중국 40위 류위항에게 몰리다 항복했고, 한국 10위 박건호도 당이페이(중국 11위)의 완력을 뿌리치지 못했다.
한국은 이로써 몽백합배서 2연속 8강 전원 탈락의 치욕을 남기게 됐다. 2년 전 4회 대회때는 신진서가 32강전서 딩하오에 패해 탈락한 가운데 중국 7명, 일본 1명(이치리키 료)이 8강을 형성했었다.
몽백합배 1~4회 대회에선 미위팅, 커제, 박정환, 미위팅 순으로 우승자가 이어져 왔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2000만원). 8강전과 4강전은 올해 연말, 결승 5번기는 내년 5월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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