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원식, ‘성추행 의혹 제기’ 잼버리 80명 퇴영에 “반(反) 대한민국 카르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한국스카우트 대원 80명이 성범죄 의심 사건 부실 대응을 이유로 조기 퇴영한 것에 대해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며 정부 당국에 “거대한 ‘반대한민국 카르텔’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지역대 비마이프랜드 김태연 대장은 이날 오전 “새만금 잼버리에서 단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북연맹 900단 지역대에서는 청소년 72명과 지도자 8명 등 모두 80명이 새만금 잼버리에 참여해 왔다. 조직위에 따르면 퇴소 예정 인원은 전북연맹 소속 833명 가운데 85명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5시쯤 20대 여성 지도자와 여성 청소년 대원들이 샤워하던 샤워장에서 다른 나라 남자 지도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해당 외국 지도자를 붙잡은 900단 지역대는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고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조기 퇴영에 대해)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댔다”며 “전북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님을 초대해 놓고 집이 덥고 불편하다고, 손님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가버리는 집주인 행태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여자샤워실 진입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상식적으로도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조기 퇴영을 두고 야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그러잖아도 동 대회의 불상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야권은 어제부터 적반하장의 주특기를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석연치 않은 조기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민주당이 비상계엄 ‘내란죄’로 포장해 국민 선동…조기 대선 음모”
- 입장 바꾼 오세훈 “탄핵 통해 법 심판 받아야”···국민의힘에 찬성 당론 촉구
- [속보]한동훈 “윤석열, 조기퇴진 의사 없어···이제 탄핵뿐이다”
- 나경원·권성동·안철수 등 “탄핵안 상정, 토요일 안돼…신변 위협” 국회의장 항의방문
- [속보]검찰, ‘계엄 선포 국무회의 참석’ 조규홍 복지부 장관 소환
- 탄핵까지 2명···진종오 “부역자 길 선택 않겠다” 여당 6번째 찬성 시사
- “선배님, 역사의 죄인 될겁니까” 신동욱·조은희·박정훈·박정하 등에 후배들 대자보 행렬
- [단독] 국회입법조사처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에서 국회로 바꿔야”
- 윤석열 내란죄 ‘키맨’···민주당 “곽종근 지켜라” 법적 보호조치 착수
- 김태흠 “국민의힘 전 의원 탄핵 표결 참여해 절차 밟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