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K팝 콘서트도 연기…'잼버리' 사실상 개점휴업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일부 국가 대표단이 철수한 데 이어 예정되어있던 주요 행사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지원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먼저 새만금 잼보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아이들이 아마 가장 기대했을 것 같은데 오늘(6일) 열리기로 했던 K-POP 콘서트가 연기됐다고요?
[기자]
네 K-POP 콘서트는 당초 오늘 오후 8시에 이곳 잼버리 대회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인기 아이돌이 출연해 가장 관심을 모은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조직위는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안전에 관한 문제는 조금도 양보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오늘 밤 예정되어 있던 새만금 K-POP 콘서트는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POP 콘서트는 오는 11일 장소를 옮겨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무더위 속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은 오늘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휴식을 취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야영지 내에서 열리는 전시나 푸드하우스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취소됐습니다.
낮 한때 공군 에어쇼가 열려 참가자들이 그늘 밖으로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조직위 측에서 언론 취재를 통제해서 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참가자들의 반응을 직접 알아볼 순 없었습니다.
[앵커]
폭염이나 위생관리 대책을 세웠다는데, 현장 상황은 좀 나아졌습니까.
[기자]
정부는 냉방 버스 132대, 물놀이 시설 8곳 등을 현장에 추가하고, 위생관리와 식사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 병원 진료를 받은 잼버리 참가자만 모두 987명입니다.
이 가운데 '피부병변'이나 '벌레물림'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온열 질환도 100여명에 달합니다.
[앵커]
정부가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는 서울시와 부산, 충북 등 각 지자체와 종교단체 등과 협의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늦으면 모레까지 대체 프로그램과 숙소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잼버리 대회 일정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다른 지자체로 이동하는 시간과 4만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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