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깜짝 반등… 다시 웃는 OCI·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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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 기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반등하면서 하반기 태양광 업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폴리실리콘을 다루는 OCI홀딩스와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자재를 투입해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한화솔루션이 하반기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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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인 중국發 공급과잉 진정세
美수요 증가로 최근 4주째 올라
태양광 모듈 기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반등하면서 하반기 태양광 업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폴리실리콘을 다루는 OCI홀딩스와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자재를 투입해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한화솔루션이 하반기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폴리실리콘 가격 4주 연속 상승
6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8.49달러다. 이는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오른 것으로 6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3월 첫째 주 이후 19주 연속 하락세였다.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은 그동안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미국 내 주택용 태양광 수요 증가와 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제한이 맞물린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만큼 하락했고 수요와 공급이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비중국산 프리미엄 폴리실리콘을 함께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하반기 수혜가 전망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제품들의 미국 통관이 어려워지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OCI홀딩스 제품 판가 프리미엄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실제로 OCI홀딩스의 경우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20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감소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이 ㎏당 34.3달러에서 17.1달러로 50.1%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셈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프리미엄 폴리실리콘과 일반 폴리실리콘 가격 흐름은 같이 가는 게 맞다"면서도 "2·4분기 프리미엄 폴리실리콘 가격은 그렇게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마진율 회복 가능"
한화솔루션도 비슷한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자재로 모듈을 만드는 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9월 판매분부터는 6월 구매한 원자재가 제품에 투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2·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4분기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모듈 마진율 하락 때문"이라며 "3·4분기 말 정도부터는 낮아진 웨이퍼 가격이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가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화솔루션은 1·4분기 230억원, 2·4분기 280억원의 세액공제를 실적에 반영했다. 올해 3·4분기 내 미국 조지아주 달튼공장에 짓고 있는 3.4기가와트(GW)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도 마무리 단계라 세액공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으로 단기적인 모듈 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3·4분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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