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살리기’ K컬처 프로그램 긴급 운영

곽은산 2023. 8.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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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진행 상황과 관련해 6일 "무더위에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폭염 속 온열 환자 속출로 파행 위기가 불거졌다가 계속 진행이 결정된 잼버리에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긴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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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표단 행사 계속 진행 결정
정부, 산업·문화 체험 코스 만들어
새만금 벗어나 타 지역서도 체험
尹 “무더위에 위생관리 철저”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진행 상황과 관련해 6일 “무더위에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폭염 속 온열 환자 속출로 파행 위기가 불거졌다가 계속 진행이 결정된 잼버리에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긴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당부하며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 달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새만금 잼버리 기념숲 나무심기 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기념숲’ 식재 행사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나무를 심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하며 파행 위기까지 치달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정부의 총력 대응으로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부안=뉴스1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 부실 준비 책임론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그런 문제들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정부는 총력 대응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의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차원에서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한 이후 잼버리 현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냉방버스를 132대 추가해 총 262대로 늘렸다. 잼버리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새로 설치했고 화장실·샤워실 청결 유지를 위한 청소인력 930명도 추가로 투입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마련한 총 90개 산업·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충남 보령 머드 축제, 경북 안동 도산서원 체험, 한국 전통 사찰 템플스테이, 최첨단 산업 현장 방문 등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온열 환자 발생을 우려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공연은 폐영일인 오는 11일로 연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잼버리 참가 인원은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조기 퇴영을 결정한 3개국을 제외하고 총 152개국 3만7000여명으로 파악됐다.

곽은산·조병욱 기자, 부안=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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