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일 잼버리 공방…"전 정부 준비 주도" vs "윤 정부 대응 엉망진창"

조재완 기자 2023. 8.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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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책임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발표한 브리핑에서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며 "윤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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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책임소재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 아니냐"
민주, 영내 성범죄 의혹에 "사건조사로 낱낱이 밝혀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2023.08.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최영서 기자 = 여야가 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현장 수습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문재인 전 정부 시절 행사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며 책임을 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며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최근 잼버리 영내 성범죄 발생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책임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행사는 전북도가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도지사들이 집행위원장으로서 (주도)해왔다"며 "잼버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얘기(했던) 부분이고, 그 이후에 일사천리로 특별법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6년간에 약 1000억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렇게 행사가 미흡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은 의심을 하고 계신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고 나면 철저히 밝혀낼 건 밝혀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다만 "지금 정쟁, 책임의 소재를 따지기보다는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 대원들 안전이 제일 우선시돼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인가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안전사고 없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집중할 때"라며 "책임 추궁은 대회가 마무리된 이후에 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3.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은 잼버리 진행 논란이 연일 계속되는데도 윤석열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발표한 브리핑에서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며 "윤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 정부는 남 탓으로 열심히 책임 회피에 매진 중이다. 정말 뻔뻔한 정부"라고 일침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무엇을 하다 지금에서야 나서겠다고 한 것이냐"며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들은 중앙정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보도된 태국 남성 참가자의 여성 샤워실 사용 논란에 대해 "조직위원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선 "그냥 눈 감는 것이 정부 입장이냐"는 질타와 함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사건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이라며 "잼버리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도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경미한 성범죄면 괜찮나"라며 "잼버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까 두려운 나머지 성범죄에 눈을 감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의 성범죄 성립 유무와, 사건 발생 직후 주최 측의 사건 조사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잼버리는 개영식에서부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논란이 연일 제기돼 왔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영한 데 이어 전북연대도 최근 발생한 성범죄 문제를 지적하며 퇴영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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