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모신 적 없어” 김은경 시누이 주장글에 與 “유유상종” 野 “개인사”

방재혁 기자 2023. 8.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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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 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5일 블로그를 통해 "(김 위원장이) 며칠 전 노인폄하 논란을 일으키고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고서 이는 도를 넘는 행위이고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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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혁신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개인사 언급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뉴스1

자신을 김 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5일 블로그를 통해 “(김 위원장이) 며칠 전 노인폄하 논란을 일으키고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고서 이는 도를 넘는 행위이고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있을 때를 포함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았다.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했다”며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 모두를 기만한 파렴치한 김은경이기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유유상종’이라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 김씨의 주장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고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시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다.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당의 입장이나 판단할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인사로 봐야 할 사안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 관련 질의에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층과 만난 좌담회에서 과거 자신의 아들이 ‘왜 나이 드신 분들이 (투표로)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고 질문한 것을 언급하며 “아들이 생각할 때는 본인 나이부터 남은 평균 기대 수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남은 기대 수명을 고려해 비례적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고, 문제 제기 자체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답했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노인회가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과 해당 발언을 옹호한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당대표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이달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공식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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