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수주 낭보에…한화오션 23%·HSD엔진 1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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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주들이 잇달아 연중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과 반대로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에도 수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31일 LN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인도량(CGT) 대비 글로벌 조선사 수주 잔액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전반에 걸쳐서 2026년까지 잔여 슬롯(건조공간)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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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연고점 경신
"내년 탱커 발주 본격화
실적 개선 장기화 기대"
국내 조선주들이 잇달아 연중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과 반대로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에도 수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조선 기자재주 역시 잇단 수주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선주 다수가 지난주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장중 9470원으로 올랐고,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날 9만670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STX중공업은 2일 1만4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른 조선주도 2분기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이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4.29%, 3.49% 상승했고 한화오션은 23.3% 올랐다.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아프리카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 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약 679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19조7693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 20조3927억원의 96.9%를 달성한 상태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31일 LN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건조 계약 금액은 약 3300억원이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체결한 건조 계약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7일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3조9593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액(12조4260억원)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새로 만든 선박의 가격인 신조선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조선주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172.4로 연초 이후 6.5% 상승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인도량(CGT) 대비 글로벌 조선사 수주 잔액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전반에 걸쳐서 2026년까지 잔여 슬롯(건조공간)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조선 기자재주도 수혜를 보고 있다. 선박용 디젤엔진 업체인 HSD엔진은 6월 말 이후 16.7% 상승했고, LNG운반선의 보랭재를 만드는 한국카본은 24.4% 뛰었다. 조선 블록·발전기 업체인 메디콕스도 같은 기간 32.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조선 및 조선 기자재주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LNG선 및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이 계속 발주되고 있어 기자재업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선가가 오르는 가운데 2024년 탱커 발주가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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