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랬지" 17년만에 LAD 굴복시킨 SD, 로버츠 감독이 더 씁쓸한 까닭

고유라 기자 2023. 8.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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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시 한 번 LA 다저스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샌디에이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져 있던 8회말 무려 7점을 몰아치며 8-3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인 김하성은 3회 안타에 이어 8회 팀의 동점 득점을 만드는 볼넷을 얻어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2출루 이상 경기를 13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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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이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다시 한 번 LA 다저스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샌디에이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져 있던 8회말 무려 7점을 몰아치며 8-3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지구 선두 다저스의 4연승을 막아세웠다.

샌디에이고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 개리 산체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트렌트 그리샴이 아웃돼 1사 1루가 됐지만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안 소토가 2루수 앞으로 타구를 굴렸는데 앞으로 뛰어나오며 러닝 대시하던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1루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빠졌다.

그 사이 3루주자 산체스, 2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5-3 역전했다. 행운이 또 따랐다. 마차도가 투수 견제에 걸렸으나 투수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면서 마차도가 1루에서 3루까지 향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그리샴이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전까지 다저스와 시즌 전적 1승6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승(111승)을 거두고도 샌디에이고에 밀려 리그 디비전시리즈부터 탈락했던 다저스의 발목을 또 한 번 잡았다. 지난해 11월 4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0-3으로 뒤져 있던 7회 5득점하며 5-3 승리를 거두고 다저스를 탈락시켰던 날을 떠올리게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파드리스는 올 시즌 최고의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그들은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기다리는 데 보내다가 2점차로 뒤져 있고 아웃카운트가 6개 남은 상황에서 7득점을 몰아쳤다. 매진된 펫코파크 관중들을 8-3 승리로 열광시켰다"고 이날의 분위를 전했다.

▲ 경기 중 심판과 언쟁을 벌인 매니 마차도(가운데)와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오른쪽).

이날 6회 심판과 언쟁을 벌인 뒤 8회 역전 적시타를 치고 햄스트링에 절뚝거리면서도 교체를 거부한 마차도는 "이게 우리의 야구"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투수였던 블레이크 스넬은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계속 경쟁하고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토는 "오늘처럼 계속 야구한다면 우리는 더 멀리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5위 시카고 컵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와일드카드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신시내티 레즈와는 3경기 차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는 좋은 팀들을 상대로 경기 후반에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했다.

▲ 2006년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당시 데이브 로버츠.

재미있는 것은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상대로 7점 이상을 낸 게 2006년 9월 17일(3회 8득점) 이후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당시 적시타를 치며 8득점에 기여한 샌디에이고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이날 역전패 굴욕을 안은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이었다는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뜨거운 8회를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인 김하성은 3회 안타에 이어 8회 팀의 동점 득점을 만드는 볼넷을 얻어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2출루 이상 경기를 13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김하성은 종전 추신수(10경기)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2출루 이상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는 중이다.

▲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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