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충전시설 고장 예측해 원격수리"···산업 데이터·AI 활용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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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 판매한 전기차는 약 16만 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전기차 충전 시설의 고장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기사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충전기를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산업 역시 앞으로는 연비 개선이나 출력 향상을 넘어 차량 운행 데이터를 토대로 한 고장 예측 서비스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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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컨설팅부터 솔루션 사업화까지
15개 우수 기업 선발해 2년간 지원
제철소 설비제어로 숙련인력 대체 기대도
지난해 국내에 판매한 전기차는 약 16만 대다. 신차 10대 중 1대꼴로 팔린 셈이다. 불과 6년 만에 16배나 급성장할 만큼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아직 불편한 게 적지 않다. 특히 전기차를 충전하다가 충전기가 고장 나면 매번 서비스 기사를 불러 처리해야 한다. 비용과 시간 측면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지엔텔은 이런 문제점을 간파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스마트 원격 관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전기차 충전 시설의 고장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기사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충전기를 수리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디지털전환(DX)’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품질이나 기능과 같은 제품 개선 위주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자동차 산업 역시 앞으로는 연비 개선이나 출력 향상을 넘어 차량 운행 데이터를 토대로 한 고장 예측 서비스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디지털전환은 노동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특수철강 전문 업체 동국산업은 가장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히는 압연 공정의 품질관리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한 끝에 디지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AI 기반의 지능형 설비로 최적의 공정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동국산업의 한 관계자는 “철강의 핵심인 압연 공정은 어렵고 복잡해 그동안 고숙련 전문인력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왔다”며 “핵심 인력이 이탈하더라도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 제어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산업은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면 해외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을 전사적으로 혁신하는 ‘전사적 DX 촉진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활용 역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성장 비전과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이 자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국산업과 지엔텔이 디지털전환에 기반한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산업부의 지원 덕분이다. 전문 컨설팅기관은 기업의 산업 데이터와 내부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고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점검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 관점의 디지털전환 로드맵을 수립하는 게 1차 목표다. 이후 비즈니스모델을 재설계하고 기업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이나 AI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선정한 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컨설팅을 거쳐 수행 성과가 우수한 15개 안팎의 기업을 선별한 뒤 내년부터 2년간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기업마다 디지털전환이 필요한 분야가 다르고 목적도 다른 만큼 DX 전략도 달라야 한다”며 “성장 비전을 갖춘 기업들이 DX로 혁신하는 사례를 많이 발굴해 산업 현장에 AI 도입을 확산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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