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가 새벽 6시부터 카톡…"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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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취직한 뒤 단체 카톡방만 수십개에 초대됐어요. 대표는 대답 안 해도 된다면서 새벽 6시부터 카톡하네요. 새벽 5시에도 울립니다. 불법 아닌가요."
"팀 회식을 회사가 아닌 자기 집 근처로 오라고 합니다. 평일 저녁 갑자기 전화해 술 마시러 차로 40분 거리에 오라 하는데 가지 않았더니 다음날 아침부터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고 괴롭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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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근로기준법 개정, 예방교육 의무화해야"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회사에 취직한 뒤 단체 카톡방만 수십개에 초대됐어요. 대표는 대답 안 해도 된다면서 새벽 6시부터 카톡하네요. 새벽 5시에도 울립니다. 불법 아닌가요."
"팀 회식을 회사가 아닌 자기 집 근처로 오라고 합니다. 평일 저녁 갑자기 전화해 술 마시러 차로 40분 거리에 오라 하는데 가지 않았더니 다음날 아침부터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고 괴롭혔습니다."
직장내 갑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2023년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 조사를 발표하며 올해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가 72.5점으로 'C등급'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조사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는 △2020년 69.2점 △2021년 71점 △2022년 73.8점이어서 거의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는 직장갑질119가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30개 문항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것으로 올해는 6월9일부터 15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관리자와 일반사원의 점수 차가 가장 큰 항목은 '급한 일이 생기면 업무시간이 아니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일을 시킬 수 있다'였다. 일반 사원의 감수성 지수는 73.1점, 상위 관리자는 55.9점으로 17.2점이나 차이가 났다.
'성희롱이나 괴롭힘으로 오해받을까봐 부하 직원에게 말을 붙이는 게 어렵다'의 점수 차가 13.9점, 직장문화(펜스룰)와 '일 못 하는 직원에게 권고사직이 필요하다'는 권고사직 항목의 점수 차가 13.7점으로 뒤를 이었다.
권두섭 변호사(직장갑질119 대표)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직장 내 괴롭힘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시켜야 한다"며 "특히 예방 교육을 의무화해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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