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강세에 日제치고 車수출 1위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8. 6. 17:42
올 상반기 214만대 수출
중국이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전기차 호조와 러시아·유럽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수출 대수는 21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난 202만대를 수출했지만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에서 호조를 나타낸 것은 전기차를 필두로 한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53만4000대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16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상하이 공장을 아시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테슬라가 18만대를 넘었고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8만대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러시아와 유럽에 대한 수출 대수를 늘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 유럽 일본 등이 러시아 사업을 축소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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