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 피해 쇼핑몰 찾았지만…'흉기 난동'에 지우지 못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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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으면서도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모님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영화관을 찾은 박해연씨(30)는 "더위가 너무 심해 시원한 이곳으로 영화 보러 나왔다"면서도 흉기 난동 사건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정은씨(70) 또한 "여름 더위에는 이만한 공간이 없다"면서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조금 불안하기는 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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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사건에 특공대·장갑차 동시 배치…코엑스도 곳곳 경찰
(서울=뉴스1) 문혜원 이기범 기자 = 계속되는 폭염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으면서도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모님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영화관을 찾은 박해연씨(30)는 "더위가 너무 심해 시원한 이곳으로 영화 보러 나왔다"면서도 흉기 난동 사건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자 코엑스를 비롯해 에어컨이 잘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는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시민들 사이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전시를 보러 온 이은상씨(54)는 "더위 때문에 여름이면 원래 코엑스를 자주 찾는 편"이라면서도 "만약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걱정을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정은씨(70) 또한 "여름 더위에는 이만한 공간이 없다"면서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조금 불안하기는 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코엑스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순찰 중인 경찰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실제 경찰은 서울 신림동에 이어 분당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이어지고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다중밀집 지역에 배치했다.
6일만 해도 전국 45개 장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과 장갑차 11대가 배치됐다. 형사사건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동시 배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민들은 강화된 경찰 순찰과 경비에 안도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흉기난동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5일 장갑차가 배치된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영어 강의를 들으러 나온 20대 안모씨는 "무섭지만 시험이 코앞이고 돈도 아깝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왔다"면서 "장갑차까지 배치된 걸 보니 상황이 실감 나고 이젠 정말 전기충격기를 들고 다녀야 하나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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