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흉기들고 소란 피운 40대 구속
김태희 기자 2023. 8. 6. 17:36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운 40대가 구속됐다.
박영호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6일 살인예비 혐의 등으로 A씨(49)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구속 사유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37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교회 건물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평소 알고 지내던 목사 B씨(60대)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건물 2층에 있던 교회에 B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1층으로 내려와 문을 두들기는 등 소란을 피웠다. 건물 관리인이 막으려 하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관리인을 쫓아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들은 흉기를 든 A씨를 보고 불안에 떨어야 했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150여m를 도주하고 “투항하라”는 경고에도 흉기를 든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방검 장갑을 낀 경찰관에게 제압당했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목사가 기도를 잘못해 줘서 우리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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