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株 급등에 '제큐'로 몰리는 서학개미
年9% 배당에 매수 이어져
월 배당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미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인 '제피(JEPI)'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형제 상품인 '제큐(JEPQ)'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JP모건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JEPI)' ETF로 순유입된 자금은 59억달러로 'JP모건 나스닥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JEPQ)' ETF(9억달러) 대비 6배 이상 많았다. 다만 2분기 들어 JEPI ETF는 41억달러, JEPQ ETF는 16억달러로 자금 유입액 차이가 좁혀졌다. 7월에는 두 상품 모두 9억달러대로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JEPQ ETF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 동안 JEPQ ETF를 635만달러(약 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JEPI ETF는 순매수 5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두 상품 모두 JP모건이 운용하는 액티브형 월 배당 ETF로 커버드콜 방식을 활용한다. JEPI·JEPQ ETF의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각각 9.4%, 9%에 달한다. 고배당 매력에 정기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JEPQ ETF가 뒤늦게 출시돼 JEPI ETF의 동생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들어 JEPQ ETF로 자금이 몰리는 건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JEPI ETF의 연중 주가 수익률은 1.21%로 강보합 상태다. 반면 JEPQ ETF는 18.86%나 올랐다.
JEPI ETF는 기초자산 구성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유사하다. JEPQ ETF는 사실상 나스닥100지수와 같다.
올해 기술·성장주 위주인 나스닥100지수가 급등하면서 JEPI ETF 성과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커버드콜 상품 열풍에 대해 향후 경기 침체나 증시 약세장에 대비한 헤징(위험회피) 전략을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통 커버드콜은 상승장에서는 좋은 투자전략이 아니다.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주가 상방이 막혀 기초지수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콜옵션 매도분을 배당으로 받을 수 있어 향후 증시가 횡보할 때 유리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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