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해도 양산까지 7년…정부도 나서달라"
中기업은 정부 업고 공격투자
국가 차원의 자원 총가동 절실
◆ 미래반도체 전쟁 ◆
한국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두고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신규 투자에서 양산 가능 시점까지 아무리 빨라도 7~10년이 소요되는 만큼 시간 단축을 위해 현존하는 자원을 총가동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질화갈륨(GaN) 반도체 시장에는 웨이비스·아이브이웍스 등 소수의 기업이 뛰어든 상태다.
국내 유일의 GaN 파운드리 기업인 웨이비스는 202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GaN 통신용(RF) 반도체 전용 양산 팹(Fab)을 구축했다. 201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양산 기반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는 GaN 에피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팹리스(설계기업)로는 웨이브피아와 RFHIC 등이 있으며 패키지 분야에는 RF머트리얼즈·코스텍시스·더굿시스템 같은 기업이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정부 지원을 업은 중국 등 기업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분야는 다른 제조업과 달리 기술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고 대량의 설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국민의힘 반도체특위에서도 활동한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한 이동통신 장비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특히 국방 분야는 더욱 심각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학 인력 육성 등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웨이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반도체 팹 신규 투자는 7~1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국내에 현존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중심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가의 리더십이 필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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