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러브콜 4대 엔터주 '함박웃음'
7월 2500억 순매도와 대조
2차전지와 반도체에 집중됐던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돌아오면서 지난 4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8월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주요 엔터주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하이브는 전일 대비 2만4000원(9%) 상승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4800원(4%) 오른 12만58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200원(7%) 상승한 7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도 5100원(4%) 오른 13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터주 4개를 모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총 2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엔터주를 대거 매도했다. 하이브 454억원, 에스엠 109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유일하게 JYP엔터테인먼트만 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반도체·조선업종을 대거 매입해 해당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 2차전지는 이달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한 공매도 숏스퀴즈 현상으로 순매수세가 가팔랐고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 역시 호황을 맞아 높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 들어 엔터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일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보인 하이브는 지난 7월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이다. 하이브는 주가가 6.7% 떨어진 반면 에스엠은 22%, JYP엔터테인먼트는 4.3% 올랐다.
그러나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8월에도 앨범 발매나 투어 등이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위버스' 관련 수익화가 시작되면서 플랫폼으로서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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