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성범죄 파문’...전북 스카우트 측 “태국 지도자 ‘샤워하러 들어왔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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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북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6일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밝혔다.
김태연 전북 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이날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며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님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뒤 '샤워하러 들어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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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문화적 차이로 발생. 가벼운 경고 조치 후 사건 종결”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북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6일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밝혔다.
김태연 전북 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이날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며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님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뒤 ‘샤워하러 들어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며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고 말했다.
김 대장에 따르면 해당 태국인 지도자는 아직 영내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을 비롯해 80명이다.
김 대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도 지적했다.
그는 “온열환자가 하루에 10명 이상 나오고 있는데, 인근 병원에서 올 수 있는 인원이 없어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업고 병원에 실어 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 대장의 발언 후 현장에서 만난 최창행 잼버리 조직원회 사무총장은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최 사무총장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성범죄 사건이 잼버리 종합 상황실에 접수됐고 한국 스카우트 연맹은 세부내용 확인 후 세계연맹에 신고했다.
세계연맹은 조사를 위해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 팀을 투입했다.
최 총장은 “세이프 프롬 함 팀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했다”며 “특히 문화적인 부분을 조사했는데, 세이프 프롬 함 팀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일로 보고 가벼운 경고 조치를 취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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