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국대 조우영·장유빈 유럽서 K골프 매운맛 보여줬다
보널랙&패치 행킨스 트로피
각각 3승1무1패로 맹활약
유럽팀 제압 … 우승 이끌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국가대표 조우영과 장유빈이 스페인에서 'K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두 선수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의 아마추어 골프 대항전 보널랙&패치 행킨스 트로피에서 각각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팀 아시아태평양이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망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조우영은 니컬러 게르하르트젠을 5홀 차로 제압했고, 장유빈은 토비아스 욘손을 2홀 차로 이겼다.
조우영과 장유빈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팀은 17점을 획득하며 15점에 그친 유럽 팀을 2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과 둘째 날에 열린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한 팀을 이룬 두 선수는 2승1무1패로 승점 2.5점을 획득했다.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각각 5홀과 2홀 차로 승리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998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1회째를 맞은 보널랙&패치 행킨스 트로피는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을 목표로 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욘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앞선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전으로 삼았던 두 선수는 자신감을 충전하고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과 KPGA 스릭슨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해 '프로 잡는 아마'로 불리는 두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우영은 "실력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태평양 팀이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며 "가장 큰 수확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K골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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