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지진까지…자연재해에 신음하는 中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3. 8.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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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사상 최악의 폭염 등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폭염에 이은 폭우,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33분(현지시간) 산둥성 더저우시 핑위안현 인근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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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일 새벽 중국 산동성에서 규모 5.5 지진 발생…여진도 59회 기록
7월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27명 사망, 58명 실종…이재민 수백만명
폭우 전에 40도 오르내리는 폭염 극성…수도 베이징 35도 이상 28일
지진 영향 지역. 중국 지진대 제공

지구촌 곳곳이 사상 최악의 폭염 등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폭염에 이은 폭우,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33분(현지시간) 산둥성 더저우시 핑위안현 인근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 1회를 비롯해 모두 59회의 여진이 잇따랐다.

이번 지진은 지난 10년 동안 산동성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강도가 가장 강했다. 이에따라 핑위안현 등 진원지 인근은 물론 산둥성 대부분 지역과 멀리 떨어진 베이징, 톈진 등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21명이며 이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 126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이후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베이징-구룡선 등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정상 운행중이다.

중국중앙(CC)TV와 펑파이 등 현지매체 등이 공개한 지진 발생 당시 영상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내부가 심하게 흔들렸고, 오래된 건물의 벽면이 부서져 잔해가 떨어지기도 했다.

폭우 지역에서 구호활동 중인 구조대원들. 펑파이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폭우 역시 중국을 강타했다.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베이징 외곽 창핑구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40년 만에 최대치인 744.8㎜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허베이성 싱타이시에도 단 이틀만에 1,003㎜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 3성에서 모두 27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허베이성에서만 22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중국 전역을 덮쳤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수도 베이징에서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고온일수는 28일로 2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중국 곳곳에서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사용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또, 닭과 돼지 등 가축들이 더위를 못이겨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후베이성 우한과 산시성 시안, 장쑤성 난징 등에서는 전쟁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방공호를 시민 휴식 장소로 개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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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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